• [남시언_박물관 탐방]물속 세계의 신비를 탐험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컬처라인(cultureline@naver.com) 2025-02-14

 

박물관 탐방

 

 

물속 세계의 신비를 탐험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글, 사진 남시언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낙동강 유역의 풍부한 생물들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연구하며,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 및 담수 생태계와 생물자원 보전 등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다. 설립 이후 다채로운 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낙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직접 방문해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환경부 산하 담수생물 전문 연구기관이면서 동시에 규모가 큰 놀이시설이기도 했다. 특히 미래세대인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야외 어린이 놀이터와 실내 놀이시설, 학습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단위로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전시온실, 생물누리관, 생명의샘, 어린이놀이터, 연구온실동, 연구관리동으로 나뉘는데 일반 관람객은 전시온실과 어린이놀이터, 생물누리관 등을 주로 관람한다. 전시온실과 생물누리관, 그리고 어린이놀이터 모두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관람료를 결제하는 방식이므로 차에서 입장권을 결제하면 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이곳은 국내 최대의 고품격 실물표본을 갖추고 있는 장소로 2,000여종에 이르는 전시물이 있는데, 이 중 99%가 실물표본이다. 때문에 직접적인 학습 및 관람이 가능하며 맨눈 관찰이 어려운 일부 작은 생물들은 확대된 정밀 모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문 박제사를 활용해 다양한 박제 샘플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며 낙동강부터 세계 대륙별 주요 생물들과 이미 멸종되어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만 남아 있는 희귀한 생물 표본까지 전시되어 볼거리가 상당히 풍부한 공간이다.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되는 곳은 생물누리관으로서 이곳은 3층 규모의 전시관이다. 1층에는 세미나실과 교육실이 있으며 2층에는 미생물실과 재루의 자연놀이터, 전시시청각실을 갖추었고, 3층에는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이 있다. 미생물실에는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은 디지털 콘텐츠와 게임 콘텐츠들이 상당수 마련되어 있으므로 체험거리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관람형 콘텐츠들과 체험형 콘텐츠들이 실감나게 구현되어 있다.

 

 

3층에 있는 제1전시실에서는 한반도의 생물부터 전 세계의 희귀하고 다양한 생물들을 실물표본으로 만나본다. 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와 환경까지 함께 재현되어 있기 때문에 새소리, 물소리 등 청각을 자극하는 콘텐츠들이 관람객을 즐겁게 해주며 몰입도가 강해서 실감난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생물분류체계에 따라 구분 전시되어 있고,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연구 성과물 전시와 생물자원 활용 사례 부분에서 소중한 생물자원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종 다양성 코너, 멸종된 조류 코너, 한반도의 산지 코너, 선조들과 함께한 생물자원코너 등이 관람 포인트다.

 

제1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제2전시실로 이동하면 살아 숨쉬는 낙동강의 모습이 펼쳐진다. 낙동강 유역에 서식하는 균류와 식물, 동물들을 볼 수 있고 특징들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더불어 연구실이나 채집 현장, 수장고 등의 전시공간에서는 과학자의 진로를 간접 체험해볼 수 있는데, 이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자리가 될 수 있다. 특히, 각 코너로 만들어져 있는 낙동강의 새, 곤충, 포유류, 조류는 전시실의 관람 포인트가 되고 있다.

 

2층에 있는 미생물실에서는 가상현실(VR) 콘텐츠들과 증강현실(AR) 콘텐츠들이 주를 이룬다.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미생물들의 역할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시청각실에서는 4D 애니메이션 상영도 있으니 상영시간을 맞출 수 있다면 감상해보면 좋다. 

 

 

어린이놀이터가 있는 야외 공간도 또 다른 전시 공간이다.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원, 산책로, 생태놀이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옥외풍경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야외전시 공간을 방문하면 갖가지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습지 식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온실은 필자가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공간인데,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백나무와 동백꽃 등 경북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식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모래바닥으로 구성해서 안전한 느낌이었다.

 

포털에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리뷰를 찾아보면, 아이들이 직접 자연을 체험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시설 등이 잘 갖춰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전시 덕에다시 찾는 관람객들도 많다고 한다. 주변 풍경이 수려하며 실제로 자원관 바로 앞에 상주보 오토캠핑장, 경천섬, 카페 등 다양한 시설들이 운영 중이므로 함께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정보>

주소 : 경상북도 상주시 도남2길 137

전화번호 : 054-530-0780

관람시간 : 09:30~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평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전일과 당일, 자원관 설립일(6월 3일)

관람료 : 대인(개인) 3,000원 / 청소년 및 소인 2,000원 

글쓴이 : 남시언

경북콘텐츠진흥원 차장(일반4급)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소 히트메이커스 대표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총괄을 맡고 있다.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실용서 등 저서 9권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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