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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병장 척암 김도화 선생 유적 니산정(泥山亭) 상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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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척암 김도화 선생 유적 니산정(泥山亭) 상량식
지난해 12월 초 해체 수리 착공식을 가진, 구한말 초기 의병활동을 주도하고 을미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척암 김도화 선생의 유일한 유적인 ‘니산정(이하 이산정)’의 상량식이 29일 오전 안동 일직 귀미리 현장에서 개최되었다.
이산정은 실제 척암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의병활동을 논의했던 곳으로 그동안 문화재로 지정은 물론 제대로 관리조차 되지 않던 것을 종손 김동호(59, 안동서후초 교장)씨를 비롯한 문중과 안동시와 안동문화지킴이(회장 김호태)의 후원으로 상량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안동문화지킴이 김호태 회장은 “당초 해체하기전보다 막상 해체를 해보니 목재의 대부분을 새것으로 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쇠락의 정도가 심해 복원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가능하다면 기와 한 장이라도 기존 자재를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복원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전했다.
한글 상량문 전문
이산정은 우리 선조 척암의 강학소이다. 이 정자는 본래 팔용산 남수의 위에 지어졌으나 세월이 흘러 을유 귀호의 앞 공산밑 생담 오우당 할아버님 곁 좋은 땅에 자리잡고 사십여년이 지나니 외벽과 기둥이 의외로 기울어 보기 민만하게 되었다. 이에 귀미의 후손들의 주최로 안동시청의 후원하에 문화지킴이가 주관이 되어 신묘 삼월 이십칠일 사시에 중건 상량을 한다. 집은 모두 삼칸중 큰 한 곳은 대학의 첫머리 이름을 따서 지지라하여 좌우 각 실이 되고 왼쪽은 척암 선조의 전척 두 글자의 훈을 따르고, 오른쪽은 관재로 배움터가 되어 서로 보기에 좋은 곳으로 합하여 이산정사가 되었는 것이다. 그 모양은 우뚝한 뜻이 있다. 비록 그 형세가 범루하고 초솔하여 보기에 사치스럽지 아니한가! 아 내가 늙어 어리석게도 천거되어 번거로운 세월을 보냈도다. 이제 늙어 쉴 곳을 찾고 병을 다스리고자 황량한 이곳에서 그 뜻에 어울리고자 한다. 이곳은 항일 의벙의 거점으로 요충지였으므로 후학들과 향민들은 백년 생전의 명성을 부흥하고 진작하는 데 합심전력하고 도와 학문과 예기를 딲는데 사용할지어다. 서기 2011년 4월 29일 시시 상량
척암 김도화 (拓庵 金道和 : 1825~1912卒) 선생
▲ 복원작업 전의 척암 김도화의 정자, 사진: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제공
자는 달민(達民), 호는 척암(拓庵), 본관은 의성(義城). 구와(龜窩) 김굉의 증손이며 김약수(金若洙)의 아들로서 안동시 일직면 구미동에서 출생. 증조부인 김굉은 대산 이상정의 문인이고 모친 정씨는 입재 정종로 (立齋 鄭宗魯)의 손녀이며 손재 남한조(損齋 南漢朝)의 외손녀. 퇴계학통의 적전이라 할 이대산의 학통이 손재 남한조로 이어지고 다시 정재 유치명으로 전승 되었는데 척암 김도화는 이러한 가문의 영향으로 25세인 1849년부터 정재 유치명의 문하에서 수업하고 스승이 서거하자 서전(敍傳)을 짓고 기문록(記聞錄)을 작성하였음.
올곧은 유학자로서의 도(道)와 의(義)를 행하기 위해 노력한 분으로 오로지 민생을 돕고 국권(國權)을 지켜서 후세에는 망국의 한을 되풀이 않도록 하는데도 목숨을 걸었으며, 68세에 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69세인 1893년 유일(遺逸)로 의금부 도사에 제수. 72세인 1896년에 의병대장으로 추대되어 여러 차례에 걸쳐 상소문을 올렸으며 특히 이등박문에게 격고통감문(檄告統監文)을 보냄. 왕명으로 의병이 해산되자 자명소(自明疏)를 올리고 두문불출하였으며 당시 영남유림의 태산북두로 추앙을 받았음.
또한 선생은 조선말 서산 김흥락과 함께 퇴계학통 적전 계승자로서 대표적 양대 맥을 이루었으며, 그의 학문적 경향은 주로 의리론에 있었고 80세가 넘어서도 의병 항쟁을 계속하다가 88세로 졸하였음. 저서는 척암집 36권18책. 속집 14권6책.부록 2책. 별집2책이 전하며, 문하에는 동산 유인식, 오헌 김홍락, 해창 송기식, 경암 백규, 야산 정창조, 석암 홍의흠, 화남 김만조 등을 비롯하여 400여명의 학자를 배출.
출처 : http://goo.gl/51S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