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커스
- [남정순_타샤와의 대화, 세계의 미술관 기행]정원 가꾸기_1
- 남정순
즐거움은 만들어낼 수 있는 거랍니다
내가 좋아하는 1800년대의 농촌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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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물건 그것은 영원이 잃어버린 채로입니다” |
나도 쉬지 않고 계속 일했습니다-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이 세상에는 꿈이나 희망, 신기한 일, 즐거운 일,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이 가득합니다.
그런 것들이 없었다면 세계는 어쩐지 쓸쓸해서 살기 힘들겠지요.
나는 일하는 것과 즐기는 것 두 가지 모두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발견한 많은 '다이아몬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원 가꾸기_1
처음 한 일
버몬트 주의 집으로 이사하고 난 다음 맨 처음 한 일은
수선의 구근을 땅에 심는 일이었지요.
계획 없는 정원
나의 정원을 'Cottage Garden'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꽃을 심고 있는 것일 뿐
생각나는 대로 길을 만들기 때문에
막다른 곳에 이르는 작은 길도 있지요.
꼭 있어야 하는 것
버몬트에서 살게 되고 나서 처음 맞은 봄날 제가 한 일은
철쭉과 벌꿀상자 세 개를 손수레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철쭉과 벌꿀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곳은 꽃 피는 시기가 짧고 또 제 체력도 쇠약해져서
이제는 양봉은 하지 않아요.
여우장갑
예부터 전해져오는 식물이름에는 정취가 있는 것 같아요.
'디기탈리스(digitalis)'라고 하기보다 '여우장갑'이라고 부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지 않나요?
우리 집에 있는 여우장갑은, 처음에는 잘못 키워진 샐러리 같았지만,
직접 만들어 뿌린 퇴비 덕분인지
지금은 양손으로도 쥘 수 없을 정도로 굵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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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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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남정순
-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Cultureline』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