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커스
- [남정순_타샤와의 대화, 세계의 미술관 기행]마음이 충만해지면 행복하답니다
- 남정순
마음이 충만해지면 행복하답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공해와 무서운 사건이 아무리 많이 일어나도, 이 세계는 역시 멋진 곳입니다.
익숙해진 하늘의 별도
한 해에 한 번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감동을 느끼겠지요?
무엇이든지 그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가 정말로 갖고 싶은 것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의 충족입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것은, 마음이 충족해지고 싶다는 것이겠지요.
나는 이곳의 모든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집에게도 정원에게도, 동물들에게도 날씨에게도 버몬트의 모든 것에 말입니다.
나는 혼자 시간을 좋아합니다.
제 멋대로야 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아이들이 출가하고 나서
두 번 다시 함께 살고 싶지 않아 한다고 섭섭해 하는 어머니들.
잠시 동안 주위를 둘러보세요.
하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인생, 그리 길지 않은걸요.
아무 생각 없이 헛되이 지내고 있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사이에 인생이 끝나버립니다.
가족끼리 재미삼아 'still water'라고 하는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스틸 워터(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물)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스트레스가 없는 평온한 삶을 신봉한다고 하는 의미.
스틸 워터교도는 삶을 즐깁니다.
삶이 무거운 짐이어서는 안 됩니다.
첫 번째의 계율은 프라 지오반니(Fra Giovanni)의 말
“세계 속의 우울은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 뒤. 손닿는 곳에 기쁨이 있다. 기쁨을 잡으세요”
즐거운 일은, 그것을 즐겁게 기다리는 기쁨도 큰 것입니다.
즐거운 행사는, 그 날이 오는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그 날이 오면 마음껏 즐겨봅시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가능한 한 오래 누려봅시다.
현대인들은 너무 바쁩니다.
저녁 무렵 현관의 흔들의자에 앉아서,
국화차라도 마시면서
개똥지빠귀가 맑은 소리로 노래 부르는 것에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삶이 날마다 더욱 즐거워질 것입니다.
낮 동안 잠깐 쉬고 나서,
동물들과 함께 간식을 먹는 일.
그런 일로도 삶은 매우 즐거워집니다.
집안 일을 하고 있을 때, 혹은 헛간에서 일하고 있을 때,
지금까지의 잘못과 실패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때는 생각하는 것을 바로 멈추고 수련의 꽃을 떠올려봅니다.
수련은 늘 침울한 기분을 밝게 해줍니다.
떠올리는 대상이 거위새끼도 좋습니다만.
마음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런 의미로는 사람은 언제나 ‘혼자’인 것입니다.
나는 겨울을 무척 좋아합니다.
다른 계절에는 없는 조용함이 있습니다.
정원 일에 쫓기지도 않으며
그림 그리는데도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눈이 내려 방문객이 찾아오지 못하게 되면 그림을 그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겠지요?
잠자고 있는 동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아침에 눈을 뜨면 바깥은 온통 은세계!
나도 모르게 마음이 떨린답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춥고 조용합니다.
집 안은 따뜻하고, 크리스마스의 기쁨으로 가득 합니다.
이 만큼 충만한 기분이 될 수 있는 일이 달리 또 있을까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어드벤트리스의 양초는
첫째 주에 한 개. 둘째 주에 한 개, 불을 붙여가는 것이 정식이지만,
한꺼번에 네 개의 촛불을 켜보니,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그 이후로 한 번에 모두 불을 붙이기로 하였습니다.
전통은 그러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면, 자유롭게 바꾸어도 좋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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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와의 대화] 이 글은 타샤 튜더의 말(タ-シャ․ テュダの言葉)이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출판된 네 권 중에서,『생각한 대로 걸어가면 되는 거야(思うとおりに步めばいいのよ)』(メディアファクトリ-, 2007)에서 일부를 발췌해서 번역한 것입니다. 사진에 관한 저작권은 일본의 출판사 메디아팩토리에 있음을 밝혀둡니다. |
[참고] 메디아 팩토리 - 타샤튜터의 말 시리즈
1. 思うとおりに步めばいいのよ - 생각한대로 걸어가면 되는 거야
2. 樂しみは創り出せるものよ〈2〉- 즐거움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야
3. 今がいちばんいい時よ〈3〉- 지금이 가장 좋을 때야
4. 生きていることを樂しんで<特別編> - 살아 있는 것을 즐기며
- 글쓴이 : 남정순
-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Cultureline』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