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주_파리 통신]2009년 제36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축제 소식
• 김현주 2009-03-28

- Le Festival International de la Bande Dessinée -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제 36회 '앙굴렘 국제 만화 축제' (Le Festival International de la Bande Dessinée)가 열렸다. 해마다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찾아오는 앙굴렘 국제 만화 축제에 올해는 200개 이상의 출판사가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의 만화를 선보였다.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제 36회 '앙굴렘 국제 만화 축제' (Le Festival International de la Bande Dessinée)가 열렸다. 해마다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찾아오는 앙굴렘 국제 만화 축제에 올해는 200개 이상의 출판사가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의 만화를 선보였다.

본 축제의 예술 감독인 버누아 무샤르 (Benoît Mouchart)가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만화가 다루지 않는 주제가 없으리만큼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만화를 만날 수 있다. 앙굴렘 축제도 만화 팬들에게 한정된 축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고 밝힌 대로 제36회 앙굴렘 축제는 과연 다양한 주제로 보다 폭넓은 만화 독자를 겨냥하였다고 할 수 있다.

축제 프로그램을 보면 만화가의 사인회를 비롯하여, 그 밖에 음악회,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벌여 해가 거듭할수록 더 다양한 층의 독자들이 앙굴렘을 찾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2008년도 프랑스 만화 시장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출판량에 있어서 2007년에 비해 10%의 증가를 보여 작년보다 4700종이 더 출판되었다. 예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만화계에서 2008년도는 풍작을 이룬 해로 평가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축제에도 많은 만화 작가들이 참석하여 작품을 선보였는데, 프랑스 현지의 작가들 외에, 미국, 이스라엘, 핀란드,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한국의 경우에는 올해 7명의 작가가 앙굴렘 축제에 참여하였다. (한국 작가 7인에 관련된 행사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 바람.)

올해 앙굴렘 축제가 처음으로 시도를 한 것은 인터넷을 활용한 것인데, 만화팬들이 축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선정된 만화책의 첫 4페이지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한국문학 번역원 불어권 통신원 2009년 1월 보고서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글쓴이 : 김현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한용운, 윤동주, 박목월 등의 시를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프랑스에서 출판하였으며, 프랑스의 서적을 한국에 번역하여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번역 출판된 책으로는 논어와 성서 비교서가 있다. 파리제3대학(소르본느 누벨)대학에서 번역학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