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커스
- [남시언_박물관 탐방]우리나라 최초 인삼박물관, 인삼의 역사를 한 눈에 본다.
- 안경애
우리나라 최초 인삼박물관, 인삼의 역사를 한 눈에 본다.
▲ 인삼박물관 전경
최초의 인삼재배지 영주시 풍기읍에 국내최초 인삼박물관이 있다. 영주시풍기읍 창락리 소백산풍기온천휴양단지 내에 위치한 인삼박물관은 106억원을 들여 2010년 12월 착공해 2년5개월 만에 준공해 지난 2013년 5월 3일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인삼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1층 로비 바닥에 풍기인삼의 전파경로를 표시한 길이 15m 가량의 대형 한반도 위성사진이 눈길을 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이 한반도 위성사진은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아리랑 위성의 첫 한반도 위성사진이다.
강정화 영주관광문화해설사는 “이 한반도 위성사진은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아리랑 위성의 첫 한반도 위성사진이라는 점도 매우 의미가 크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에서 처음으로 우리 영주시에 첫 위성사진을 무료 제공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영주인삼박물관 학예사 금창헌씨는 “인삼의 시발지가 개성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지만 실상은 이곳 풍기서 최초로 인삼을 재배했고 금산, 강화 등으로 퍼져나가서 일본, 중국으로 까지 전파됐다. 인삼시배지 개삼터가 이곳 풍기 임실마을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삼박물관 기획전시실은 ‘삼(蔘), 산신과 만나다’ 라는 주제의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전시실입구에 ‘심마니들은 산신의 가호나 도움없이는 절대로 산삼을 캘 수 없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입산하면 반드시 산신당에서 입산제를 지내고 좋은 꿈을 점지받기 위해 잠을 청한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 2014 산신도 기획전
내년 9월30일까지 열리는 이 특별기획전에는 할머니 산신령, 황해도 무속산신도, 백호 산신령, 흑호 산신도, 불로초선을 든 산신도 등 심마니들의 산신신앙, 무속신앙을 짐작케 할 수 있는 산신도 32점을 전시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머무게 하고 있다.
인삼박물관은 ‘시간을 이어온 생명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전시주제를 바탕으로 기증, 기탁과 구입을 통해 확보된 다양한 유물을 활용하여 전시실을 구성하고 있다. 박물관 1층에는‘한국인삼의 시작. 풍기’를 컨셉으로 에니메이션을 통해 풍기인삼의 역사를 조명하고, 1층과 2층 연결통로에는 죽령옛길을 형상화한 숲으로 꾸미고 인삼관련 다양하고 신기한 유물과 소백산 동자삼 전설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 죽령옛길을 형상화한 통로
2층 전시실에는 인삼의 생육과 재배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으며, 인삼농사 짓는 사람들의 삶과 민속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옛날 인삼가게를 재현하고, 풍기인삼조합의 역사관을 마련해 풍기의 인삼재배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영주인삼박물관은 기존 박물관의 관람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어린이 도서관과 어린이들이 직접 인삼캐기와 인삼포 만들기, 인삼캐기 모래놀이터, 절벽에서 산삼캐기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해 놀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인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람객들에게 큰 호응를 얻고 있다.
또, 인삼박물관 관람후 약효와 효능이 우수한 풍기인삼과 풍기인삼가공품 구입을 원하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풍기인삼농협이 직영하는 매장에서 수삼을 비롯한 홍삼 및 홍삼가공제품을 직접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 어린이 암벽타기
영주인삼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500원, 어린이 1천원 지역주민은 50% 할인, 운영한다. 그리고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의 날’로 무료관람 할 수 있다.
선비의 고장 영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아름다운 절집 화엄종찰 부석사를 둘러봤다면 풍기온천에서 피로도 풀고 온천 앞 영주인삼박물관에서 우리나라인삼의 역사도 공부하고 인삼을 구입해 마음의 양식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일이다.
- 글쓴이 : 남시언
- 경북콘텐츠진흥원 차장(일반4급)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소 히트메이커스 대표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총괄을 맡고 있다.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실용서 등 저서 9권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