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커스
- [류명화_봉화를 걸으며]8월이야기 : 철길 따라 강길 따라
- 류명화
8월이야기 : 철길 따라 강길 따라
지독하게 덥던 여름도 이제 한풀 꺾였는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다.
‘입추가 지나면 벼 익는 소리에 개가 짓는다.’는 옛말처럼 어느새 알곡이 익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저만치서 가을이 오고 있다.
떠나고 싶다.
이디로 갈까?
어디가 좋을까?
며칠을 고민하다 강길과 철길이 어우러져 아름답던 분천 승부 간 옛길을 걸어 보기로 하고 한가로운 주말 아침 강릉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마음 같아서는 종착역인 강릉까지 가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목적지인 분천역에 내렸다.
이곳 분천역은 1956년 영암선(영주-철암) 개통과 함께 보통 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봉화는 이상하게 기차역이 참 많다. 꼼꼼히 헤아려 보면 문단역, 봉화역, 거촌역, 봉성역, 법전역, 춘양역, 녹동역, 현동역, 임기역, 분천역, 양원역, 승부역, 석포역이 있다. 총 13개 역사가 있으니 그 많은 역사가 생긴 사연이 궁금하기도 하다.
지리적 조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전쟁직후 건축에 쓰일 목재 그중 품질이 우수한 춘양목을 도시로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차역을 여러 곳에 개설하지 않았을까?
춘양목 집하장으로 유명했던 이곳 분천역도 인근에 옥방, 남회룡에서 벌채한 소나무를 서울 또는 부산으로 조달했으며 산판이 번창하던 60~70년대는 산판일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렇게 모여든 사람들을 '산판꾼' 이라고 불렀고 산판에는 크게 목상과 벌채꾼, 목도꾼 그리고 제무씨기사(G.M.C. 미군용 트럭이 국내 민수용으로 개조되어 6.25 사변 직후부터 현재까지 산악이나 험지에서 목재, 석재등을 나르는 트럭)로 구성되어있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산판에서 벌채한 나무를 트럭에 실어 분천역에 집하하고 다시 목도꾼들은 기차에 옮겨 실었다.
목상은 말 그대로 나무를 사고파는 업주를 일컫는 말이고 벌채꾼은 나무를 베는 일을 하며 목도꾼은 나무를 옮기는 작업을 했다. 산판은 많은 인력이 필요했고 어려운 시절 돈벌이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분천역 주변은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고 술집과 하숙집이 흥행하게 됐다.
분천 주민들 가운데는 그 때 들어와 자리를 잡고 살기 시작해 지금까지 사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한다. 그러니 60년 이상 이곳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는 극히 드물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건물도 보통 분천역과 역사를 같이 한다.
역 앞 향수슈퍼마켓이 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로 2층으로 지어진 한옥이다. 일층은 가정집과 슈퍼마켓을 겸하고 이층은 다방 간판이 붙어 있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영업은 하지 않는다. 동네 주민이신 천경성(83세) 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역 앞에 있는 대다수 집들이 술집이었고 집집마다 색시가 서넛은 있었다고 한다.
약국과 전파상, 이발소 그리고 즐비한 술집들로 분천역 전은 불야성을 이뤘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산판 벌채꾼과 목도꾼이 곳곳에서 모여들고 그들을 상대로 상업이 성행했던 골목길이 이제는 한적하기 그지없다.
천경성 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때는 우수한 춘양목을 소천과 현동 일대에서 벌채해 목탄차 한 대에 소나무 한 토막을 올리면 짐칸이 가득 찰 만큼 큰 나무를 싣고 노루재를 넘어 반출했다고 한다. 한 토막이 짐칸을 다 채울 정도라면 얼마나 큰 소나무였을까 상상이 가질 않는다.
목탄을 연료로 하는 트럭은 어떻게 생겼고 또 어떻게 연료를 태우며 작동하는지 궁금하지만 볼 길이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1980년 초만 해도 울진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을 한 번 가려면 이곳 분천역을 반드시 거쳐야 했다고 한다.
이곳 분천주민들은 영암선이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비동마을에서 산을 넘어 승부로 또는 항목을 넘어 현동으로 이웃마을과 왕래 하고 멀게는 춘양장까지 산길로 걸어 다녔다고 한다.
오늘 걸으려고 하는 승부와 분천을 잇는 산길도 보부상이나 소장수가 다니던 옛길이다. 보부상들은 소금이나 옷감을 주로 들여오고 콩이나 목이버섯과 같은 산촌 특산물을 가지고 갔다. 그들은 생필품과 함께 산으로 둘러 싸여 고립된 이곳에 외부 소식을 전하는 소식통 역할도 했다고 하니 소장수가 전하는 뉴스는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지금처럼 농기계가 없어 소가 일꾼으로 한 몫 하던 시절엔 소장수라는 직업은 나름 멋진 직업 이였던 것 같다.
이렇게 고립됐던 산골 마을에 영암선이 개통되면서 부터 기차를 통해 철암, 봉화, 영주 멀게는 서울, 부산까지도 이동이 가능해졌다.
비동마을과 각금마을 사람들은 학교를 갈 때나 이웃 마을에 품을 팔로 갈 때도 산을 넘어 다니는 것 보다 새롭게 놓인 선로를 이용해 걸어서 가기를 선호했고 그로 인해 이동 중 사고로 죽거나 후유장애로 고생하는 주민들도 많아졌다 한다.
그 대표적인 마을이 각금 마을 이다. 각금(覺今)마을은 깨달을 각(覺) 이제 금(今) 이름이 말해주듯 산세가 아늑하고 물이 맑아 누구라도 이곳에 들어가 자연과 더불어 살면 남다른 깨달음이 있을 것 같은 마을이다. 70년대만 해도 13가구가 살던 이곳에 지금은 한집도 남아있지 않다.
20년 전 마지막까지 각금 마을을 지키고 계시던 노부부도 선거날 투표를 하러 분천으로 나오던 중 비동굴에서 기차사고로 한 날 한 시에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하니 기차선로는 오지마을에 선물이자 애물이기도 했다.
분천역 앞에서 길을 묻다 천경성(83세)옹을 만나 운 좋게도 재미있는 분천역 주변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천경성옹과 동네 할머니로부터 산나물 뜯으러 갔다 시집오게 된 할머니 이야기까지 전설 같은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봄이면 처녀들이 산나물을 뜯으러 이산저산 다니는데 산나물을 뜯는데 정신이 팔려 길을 잃고 헤매다 엉뚱한 마을로 내려와 나이가 차도록 장가를 못간 노총각의 집에 묵었다가 잡혀 아주 눌러 살게 된 홍 씨 할머니 이야기며, 지지리 가난해서 나물죽만 먹고 살다 쌀밥깨나 먹고 산다는 소문만 듣고 시집왔더니 나물죽 쒀먹을 콩가루 한 되도 없더라는 할머니 이야기며, 매파로부터 보리쌀 한 말 받고 속아서 시집온 할머니 이야기, 남회룡에서 가마를 타고 재 넘어 분천으로 시집온 김 씨 할머니의 가마멀미로 죽을 뻔 했던 신혼 첫날밤 이야기며......
평생 채전을 일구며 살아온 이 마을 할머니들의 독특한 인생사는 말 그대로 전설의 고향에서나 봄직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어렸을 때 즐겨 부르던 이 마을에서만 불려지는 동요가 있다기에 막걸리 서너 병으로 졸라대니 부끄러워하시면 서도 들려주신다. 듬성듬성 남은 치아 사이로 발음이 새니 막걸리 병 수 만큼 서너 차례 더 부르신 후에야 온전하게 받아 쓸 수가 있었다.
내용은 이렇다.
“이리(분천2리)에서 이발하고 분회(분천4리)에서 분바르고 맷재에서 맺어서 수자골에서 수작을 떨고 여내골(여우골)에서 연애를 한다.” 그저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속절없는 이야기지만 지명으로 노래를 만들었던 당시 아이들은 이 시대 아이들과 달리 이웃 마을을 오가며 마음껏 뛰어 놀았으리라 짐작해본다.
해맑게 웃으며 부르는 할머니의 고요한 노랫소리와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그 옛날 소녀 같은 모습이 지금도 어렴풋이 그려진다.
캠코더를 가지고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분천역 마을은 주민 대다수가 노인이라 주로 기차를 이용해 가깝게는 춘양장, 또는 통리로 5일장을 보러 간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기차를 타고 시장까지 가기엔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런 불편함을 헤아려 부식차가 일주일에 네 차례 마을을 방문하는데 주로 새우젓이나 생선 등 이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부식거리를 싣고 오는데 오전시간이면 보건진료소 앞마당에 미리 나와 부식차를 기다리는 할머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어려운 시절 어린 나이에 산골로 시집와 허리가 휘도록 일하며 여럿 자식 키우고 가르쳐 큰 도시로 내보내고 노인들만이 외롭게 남아 분천을 지키고 계신다.
등 휘고 말라 뒤틀린 다리를 이끌며 밭으로 향하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서글프다. 특별한 날이나 한번 씩 찾아오는 자식들 주려고 옥수수며 감자밭을 일구고 채전을 가꾸신다. 그 마음 알기에 풀 한 포기 없는 밭고랑을 볼라치면 가슴부터 아려온다.
해맑게 웃는 얼굴에 겹쳐진 주름 수만큼이나 사연도 많을 것 같은 홍씨 할머니를 보며 재주는 없지만 시 한 수로 분천리 주변이야기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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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 류명화
바람이 기차를 몰고 간 자리에
그리운 마음과 야속한 마음은
기차가 떠난 분천역에는
과부 아닌 과부댁이라 불리며 살아 온 인고의 시간 |
비동으로 가는 길은 강길과 철길 사이로 농로가 가지런히 나 있다. 비탈진 돌밭에 가을배추를 심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이상하게도 물이 풍부한 분천리 주변은 아무리 둘러 봐도 논 한 뙤기 없는 산촌마을이다.
오랫동안 쌀 한 톨 나오지 않는 이곳에서 도대체 뭘 먹고 살았는지 궁금해 하던 중 척구라는 마을에서 만난 남금진(80세)옹께 여쭤봤더니 신기하게도 오래전부터 2모작을 했다고 한다. 춥기로 유명한 이곳 봉화 땅에 그것도 첩첩산중 오지마을에서 2모작을 해 왔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겨울이 긴 이곳은 여름에 옥수수와 콩, 조, 수수를 심어 가을에 거두고 거둔 양식을 겨울에 먹었으며 가을걷이가 끝나면 이듬에 먹을 보리와 밀을 심어 여름양식으로 썼다고 하니 지역 특성에 맞는 농사법을 오래전부터 실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로 옥수수는 껍질을 벗겨 절구에 찌면 쌀처럼 차져 흰 쌀밥과 같았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 웰빙 이니 뭐니 하며 챙겨먹는 음식들은 불과 50년 전만 해도 주식으로 먹고 살았던 것들이다.
콩, 팥 같은 잡곡들은 열매는 곡식으로 먹고 잎은 장아찌나 묵나물로 먹고, 콩깍지는 소여물로 쓰였으며 콩대는 땔감으로 쓰였으니 밭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버려지는 것 없이 전부 생활에 쓰였다. 조나 수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짚은 빗자루로 쓰였고 보리나 밀의 경우는 씨앗은 양식으로 쓰고 짚은 지붕을 덮는데 쓰였으니 이 시대 화두인 생태적 삶이 자연스럽게 실천 되는 곳이다.
버려지는 것 하나 없이 활용할 줄 아니 좁은 농토를 경작하면서도 배곯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았던 조상들의 지혜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척곡이란 지명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이름이고 이 터에 살던 사람들은 이곳을 ‘잣두들’이라 부른다.
잣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이름 같지만 자(길이를 재는 도구) 처럼 평평한 언덕을 이룬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평평한 언덕배기에 세가구가 붙어서 마을을 이루고 있다. 척구(尺丘)를 지나오니 보이는 곳 마다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다운 풍경이다.
척구에서 강길을 따라 비동까지 1~2km 구간을 마을 사람들은 가호(佳湖)라고 불렀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지어진 이름 같다. 한자를 풀어서 직역하면 “아름다운 호수인데” 이 주변을 흐르는 낙동강이 얼마나 아름다운 호수처럼 보였으면 이렇게 불렀겠는가!
가호를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본디 “상락(上洛, 옛 상주의 지명)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라 하여 불러졌으며, 강원도 태백 황지에서 발원하여 봉화-대구-부산을 거쳐 남해로 흘러간다. 총길이는 525km로서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고, 예로부터 영남지방의 사회·문화·정치·경제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봉화의 낙동강 줄기는 석포면 석포리부터 명호면 관창리까지 86.8km인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낙동강’이라고 하면 강폭이 넓고 백사장이 많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와 달리 봉화의 낙동강은 강폭이 좁으며, 강 양안에 기암괴석이 즐비한 게 특징이다.
그리고 낙동강 1300리 중 몇 안 되는 도지사소관의 지방1급 하천이기도 하다. 강 그 모습자체도 아름다운데 영동선 철도와 춘양목이 어우러져서 아주 절경이다.
옥수(玉水)를 담은 가호마을을 지나면 비동(肥洞)마을이다. 마을이라고 하기엔 몇 가구 되지 않지만 이름이 말해주듯 비동(肥洞)이다. 살찔 비(肥)자 처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동네라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마을 이름 때문인지 이 마을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비동마을은 백두대간의 골격을 이루는 태백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지능선상의 마지막 봉우리인 비룡산의 명혈이 맺힌 곳이다. 오래전 도솔암에 계시던 큰스님께서 불심이 깊었던 노부부의 병든 아들 치료를 위해 알려준 명당이라고 전해진다. 땅이 기름지고 가뭄에도 계곡이 마르지 않으며 전쟁과 전염병도 비켜가는 명당이니 이곳에 터를 일구고 산다면 대대손손 배곯지 않고 살 것이라 했다. 하지만 노부부가 막상 와서 보니 소나무만 울창한 숲이었으나 화전을 일구며 산지 몇 해가 지나지 않아 아들의 병은 씻은 듯이 낫고 노부부는 세월이 갈수록 젊어졌다하여 ‘비동’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왠지 마을을 들어서니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비동계곡을 따라 산을 올라 배바위 고개를 넘으면 승부리다. 환상선 눈꽃열차와 함께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라는 『승부역』시로도 유명하다.
시에서 말하듯이 더 이상의 표현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한 역이다. 배바위 고개에서 내려오는 계곡엔 제법 널찍한 뽕나무 숲이 있다. 수령도 제법 된 듯한 뽕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농지가 없고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오래전부터 양잠업이 생계수단이었다. 누에 밥이 되는 뽕나무가 많아 ‘뽕나무골’ 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골짜기엔 뽕나무밭과 주민들이 이용했던 샘터 그리고 생활 쓰레기만 삶의 흔적으로 남겨두고 모두 떠나갔다.
1973년에서 1982년까지 산림자원 육성사업과 삼척, 울진 무장공비사건으로 주민들이 모두 이주하게 된 것이다. 산골마을에서 농사를 짓기에는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우리 선조들은 환경과 계절변화에 맞는 농법을 오래전부터 익혀왔고, 양잠처럼 지형특성에 맞는 농업을 찾아서 생활해 왔다.
많은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 시대, 우리는 그 옛날 부지런하고 지혜로웠던 옛 어른들의 농촌생활문화를 소중히 여기며 계승발전 시켜야 할 것이다.
한적한 주말 분천역에서 출발해 승부역까지 옛길을 걸으며 만났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환한 미소가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진다. 계획에 없이 무작정 나선 여행이라 동행 없이 혼자 오길 참 잘했다.
길에서 만난 어르신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는 건조했던 일상에 보양식처럼 나를 가슴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엔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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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 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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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 봉화 |
비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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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07:20 |
동해 종착역 |
08:25 - 09:28 |
동대구 종착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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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0:09 방학기간만 승부역에 정차 |
강릉 종착역 |
15:30 - 16:30 |
부 전 종착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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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14:52 |
강릉 종착역 |
18:15 - 19:15 |
동대구 종착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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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20:16 |
강릉 종차역 |
20:19 - 21:19 |
영 주 종착역 |
- 글쓴이 : 류명화
- 1972년 청명한 식목일 오후 2남7녀 중 아들이길 바랐던 부모님의 서운한 마음과 상관없이 일곱째 딸로 태어났다. 똑똑하진 않지만 나름 삶을 즐길 줄 알고 퉁퉁한 아랫배와 홀쭉한 주머니 사정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건강한 여성이다. 지금은 봉화의 아름다운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