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6일(화) ~ 28일(목)까지 3일 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5 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방문하시면 이청초님의 작품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청초 李靑艸

계묘년(1963년) 춘삼월 경상도 예천 땅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공부하고, 한국전력공사에서 20여 년동안 일을 하면서, 서울·부산·대구·울진 등지에서 살았다. 1985년부터 대구에 살면서 牧山 라지강선생님께 사군자 그림을 배웠으며, 여러 번의 공모전과 단체전에 출품하였고, 이번이 네 번째 기인전이다. 마누라 송경임과 두 아들, 한솔·한길이가 있으며 2000년부터 봉화 땅 한 귀퉁이 선돌 마을에 흙으로 손수 집을 지어, 靑艸山房이라 이름 짓고, 그림 그리고 술 마시며, 사람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

막걸리 냄새가 나는 청초의 그림에 취해 시인, 채상근 나는 담백한 소재를 화선지에 굵은 선으로 그려내는 청처의 그림을 좋아한다. 그의 그림 속에 담긴 붓글씨 또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청초만의 푸근한 정서가 전해지는 독특한 짧은 시(詩)이다. 그의 그림과 글에서 깨끗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묻어나고 밀려드는 현실에 물들지 않고 천천히 살아가는 흙냄새가 나서 나는 청초가 더욱 좋다. 화가 주변의 이웃사람들과 술, 여자, 그리움, 그리고 붉은 꽃을 주로 소재를 삼아서 그리면서 "술 그리운 청초"라는 글귀를 함께 자주 넣는 청초의 그림에서 막걸리 냄새가 솔솔 나는 듯해 그의 그림을 보면 마주앉아 막걸리에 취하는 기분이다. 청초는 외로운 사람이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청초는 평생 술을 마시면서 그림만 그리면서 살고 싶단다. 그렇지만 그림이 생활에 보탬이 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소위 예술가들의 현실적인 안타까움이다. 청초의 인생은 긴 머리를 묶고 산속의 야인처럼 때로는 술꾼처럼 어느 날은 술독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그의 겉모습과는 다르게 그의 그림과 글은 아주 담백하고 솔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