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커스
- [남정순_타샤와의 대화, 세계의 미술관 기행]이 세상은 살아있는 사람의 것
- 남정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사람의 것
가까웠던 사람이나 귀여워했던 애완동물의 죽음은,
이제 더 이상 그들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생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생각나 슬퍼집니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은 살아있는 사람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인 나,
그들 없이 살아갈 수 없는 내가
코기라는 강아지를 만난 것은,
내겐 귀중한 보물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행운이었습니다.
흔히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고들 합니다.
나쁜 생각을 배제하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고,
배려 있는 행동을 한다면,
보는 사람의 눈에는
당신의 주위가 아름다움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비쳐지겠지요.
사랑을 하고 싶지만 아직 상대를 만나지 못한다는 사람은,
사랑의 매력을 너무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랑에 빠진 다음에는 길고 긴 시련의 시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 서로에게 마음을 빼앗겼을 때의 감정이 지속되는 것은 아님에도,
부모자식간의 사랑, 부부의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
일이나 레저, 나라에 대한 열정 등,
어떤 생각이든, 그것이 어느 정도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살다보면 침울해지는 날도 있습니다.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있다는 것을 즐긴다”는 마음가짐은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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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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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남정순
-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Cultureline』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