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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포커스

  • [김상현_영덕의 문화풍경]영덕월월이청청
  • 컬처라인(cultureline@naver.com) 2019-02-11

 

 

마을이 있는 풍경

 

 

영덕월월이청청

 

 

김상현

 

 

 

 

<영덕월월이청청 보존회>

 

영덕의 훌륭한 무형문화 자산인‘영덕월월이청청’보존회원들의 모습으로, 모두 밝은 얼굴이라 보기가 참 좋다. 지난 10월 13일 개최되었던 영덕군 자매결연도시인 서울시 송파구의 「한성백제문화제」때 초청공연을 마치고 찍은 사진으로 영덕군을 홍보하는 우리군의 자랑스러운 여성, 어머님들이다. 

 

영덕월월이청청은 영덕의 대표적인 여성 전통 민속놀이로 2009년 11월 5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받았다. 지난‘컬처라인 8호(2012)’에서 영덕월월이청청의 유래, 전승배경 및 전승연혁, 현황, 놀이구성 및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되어, 이번 호에는 전통 민속놀이를 전승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활동 내용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김천 한국민속예술축제>

 

경북 동해안지역 여성들의 대표적인 집단 가무놀이인 월월이청청은 전라도 서남해안지방에서 전승되는 『강강술래』나 경북내륙지역인 안동에서 전하는 『놋다리밟기』와 비슷한 유형으로, 보름달 아래 원형(圓形), 선형(線形), 나선형(螺旋形) 등의 다양한 형태를 만들면서 노는 여성 전통 민속놀이이다. 

 

 

 

 

<영덕읍 노물리>

 

월월이청청은 영덕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특히 바닷가 마을인 영덕읍 노물리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심사사진> 

 

문화재청의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에서는 매년 도지정 무형문화재의 전승보전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보유자를 비롯하여 전수교육조교, 전수장학생 등의 전승 노력과 성과를 검증하고, 5년의 전수장학생의 이수 확인 및 새로운 조교나 장학생을 신청 받아 그 기량을 심사하여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후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올해는 최근 건립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연습실에서 문화재위원의 심사를 받았다. 2018년 10월 경상북도 제3차 민속분과 회의결과 영덕월월이청청 전수교육조교 1명, 전수장학생 3명이 추가로 선정되어 영덕월월이청청의 총 구성원은 보유자 1명, 전수교육조교 2명, 전수장학생 8명, 그리고 보존회원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영덕월월이청청 보존회는 회원들의 보존활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초기부터 내부 정관을 정했는데 내용은 보유자, 전수교육조교, 전수장학생에 지급하는 무형문화재 전승지원금에 대하여 1년 12달 중에 1달만 명예지원금으로 지급을 받고 나머지 달의 전승지원금은 보존회원 모두의 전승 보존 활동을 위해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월월이청청은 민속놀이 특성상 한 두 명의 개인놀이가 아니고 여럿이 함께하는 집단놀이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결속과 화합 유지가 매우 중요시 되며, 이러한 연유로 월월이청청 보존회의 단합된 모습이 전국의 다른 무형문화재 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달맞이 야간산행>

 

<영덕복사꽃큰잔치>

 

<대게축제 거리공연>

 

 <한성백제문화제> 

 

  영덕 월월이청청은 경상북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기까지 많은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지만 지정 후에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영덕군 관내 행사 및 축제「영덕 달맞이 야간산행」,「영덕 대게축제 거리공연」, 「영덕 해맞이축제」, 「영덕 복사꽃큰잔치」, 「영해3・18 호국정신문화제」, 「군민체육대회」, 「다문화센터 지역전통놀이 소개」를 비롯하여 대외적으로는「경주세계문화엑스포」, 「안동 국제 탈춤테스티벌」, 「김천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 「국립민속박물관 추석한마당 세시행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즐기는 추석 명절」 등 매년 전국의 많은 행사에 적극 참가하여 영덕군 지역 전통문화를 홍보하는데 앞장서 왔다. 

 

 

 

 

<월월이청청 조형물1>  

<월월이청청 조형물2>



 

  영덕군에서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해파랑길(블루로드) 스토리텔링사업의 일환으로 영덕읍 노물리 인근 영덕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산림생태근린공원 내에 영덕 전통민속놀이 월월이청청 원무춤을 형상화한 폭 14m, 높이 7.2m의 상징조형물이 조성되었다. 월월이청청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담은 조형물은 블루로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곳이 동해연안의 여성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의 본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야간에도 조명이 비추고 있어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있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공연장> 

 

 

 

  또한 올해 영덕군에서는 무형문화재의 전승 및 활용을 위해 「영덕군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건립하였다. 여기에는 경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 영덕별신굿과 제36호 영덕월월이청청 2종목이 상주하고 있는데, 각각의 전용 연습장과 150여 좌석의 실내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영덕월월이청청 보존회원들은‘향후 월월이청청 전승 보존에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확보’라고 말한다. 보존회원들의 연령대는 5~60대가 대부분으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데, 최근 젊은 여성들의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고, 3~40대 여성들은 육아, 가사와 더불어 직장에 소속된 여성이 많아 회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영덕여자고등학교 전승활동>  

 

 하지만 다행히도 월월이청청 전수교육조교인 최수양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영덕여자고등학교를 영덕 전통민속놀이 월월이청청 전수학교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 여고생들에게 월월이청청을 소개하고 춤 동작을 익히게 하여, 민속놀이의 멋을 느끼고 전통문화 계승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우리 고장의 자긍심을 키우고 있다.

 

 영덕월월이청청은 1972년 처음 보고되기 시작하여 2009년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기 전까지 원형을 찾아 복원하고 재현함에 온 정성을 쏟아왔으며, 무형문화재 지정 후에도 전국을 누비며 수많은 공연을 펼쳐왔다. 앞으로의 월월이청청은 단순한 옛 전통의 보존과 재현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월월이청청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대적 감각에 맞춘 월월이청청 공연도 선보인다고 한다. 

 

  영덕의 전통문화를 이끌고 계시는 영덕월월이청청 어머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치 않는 열정과 건강한 모습으로 멋진 공연 보여주시길 또 한 번 기대해 본다.    

 

 

 

 

 

 

 

글쓴이 : 김상현
현재 영덕군에서 문화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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