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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 뮤지컬 ‘450년 사랑’ 서울 운현궁 공연
고택 실경을 활용한 실경 스토리텔링 뮤지컬 [450년 사랑]이 10월 3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운현궁(이로당)에서 선보이게 된다.
안동에서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혔던 퇴계와 두향의 지고지순하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드디어 서울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실경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뮤지컬 [450년 사랑]은 안동을 넘어 서울 도시민의 심금을 또 한 번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실경뮤지컬 [450년 사랑]은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형식의 뮤지컬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탄생한 뮤지컬이다.
안동시(시장 김휘동)와 안동국악단(단장 전미경)은 고택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고택자원을 활용하여, 최초로 관객일체형 스토리텔링 뮤지컬 [450년 사랑]을 개발했다.
안동시에서 개발한 이 새로운 뮤지컬의 특징은 바로 모든 자연 경관이나 고택문화재가 뮤지컬의 무대가 된다는 것이다. 환경과 인간의 공존이 추구되는 현재사회에 이 같은 뮤지컬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이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은 금년 7월 안동시의 지원으로 안동군자마을의 공연을 시작. 여러 차례 앵콜 공연과 안동 시민의 날 기념 특별공연으로 공연되는 등 지역문화콘텐츠로서 자리 잡으며, 날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연간 백 수십 편의 뮤지컬이 만들어지고 하루 밤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 뮤지컬의 고공행진은 더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날로 번창하는 실경뮤지컬[450년 사랑]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 뮤지컬의 감독인 김 준한 감독은 EBS국장을 지내며 우리나라에 수많은 콘텐츠를 개발했다. 그런 그가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오면서 한 가짐 다짐을 했는데, 그것은 바로 안동의 문화콘텐츠를 자신이 직접 제작하겠다는 것이었다. 콘텐츠의 중요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자신의 고향 안동에서 안동만의 지역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는 안동을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숨어있는 스토리의 보물창고라고 하며, 안동의 문화 콘텐츠산업 가능성을 어필했다.
그와 함께 이 뮤지컬을 완성시킨 또 하나의 주역이 안동국악단 전미경 단장.콘텐츠 전문가와 국악전문가의 손에서 탄생한 실경뮤지컬 [450년 사랑]은 그들이 안동에서 만들어낸 제 1호 지역문화콘텐츠인 셈이다.
그들은 뮤지컬의 출연진, 제작진 등 뮤지컬을 구성하는 모두를 100% 안동사람으로 구성하여, 그 무엇보다도 더 안동다운, 안동만의 뮤지컬을 만들었다. 그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이 뮤지컬은 안동의 정신과 안동의 고유의 색을 담고 있으며, 이를 본 안동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뮤지컬에서 안동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안동시민으로써의 자부심을 느끼며, 뮤지컬에 열광했다. 뮤지컬이 안동시민을 하나로 묶고 있는 것이다. 안동의 뮤지컬 [450년 사랑]은 안동시민의 관심 속에서 안동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경뮤지컬은 실경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무대비가 들지 않는다. 즉 저예산으로 뮤지컬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든 조명과 배우만 있다면 뮤지컬이 가능한 것이다.
한옥과 고택이 가장 많은 안동에서 실경뮤지컬이 개발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실경뮤지컬 [450년 사랑]에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사랑' 이라는 감정의 스토리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뮤지컬은 조선시대 정계와 학계의 대표적 거물인 퇴계 이황선생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다.
사람을 존경하며, 배움에 있어 신분을 따지지 않았던 지혜롭고, 인자한 퇴계. 그런 그가 관기 두향과 절제된 사랑을 나누었고, 그 사랑은 육체적 사랑이 아닌 정신적인 사랑임을 노래하는 이 뮤지컬은 각박한 현대세상을 사는 현대인에게 퇴계와 두향의 사랑으로 인해 자신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힘을 가진 것이다.